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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 교체 시기 수명 관리 및 비용

by 와이페이모어 2023. 10. 16.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주기적으로 운전자를 신경 쓰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타이어다.

자동차는 달리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지만 타이어는 달리는 것에도, 멈추는 것에도 관여하며 생명과도 직결된다. 오늘은 타이어 교체 주기 시기 및 수명, 관리, 비용적인 측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와 관련된 글들은 많지만 이 글에서는 기본적인 매뉴얼 외에 한 명의 운전자로서 좀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1. 타이어 교체 주기

먼저 타이어 교체 주기를 논함에 앞서 개인적인 썰을 좀 풀자면,,

얼마전 강변북로에서 뭔가를 잘못 밟고 타이어가 터진 적이 있었다. 퇴근길이었는데 난 타이어가 터진 적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터진 줄도 모른 채 십몇 킬로를 달려 집까지 왔었다. 지하주차장에 다다르고 나서야 뭔가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보험사를 부르게 됐는데...

 

헐.. 조금만 잘못했어도 휠까지 망가졌을 상황. 다행히 휠은 괜찮았고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한 후 다음날 집 근처 타이어 가게에 가서 상담받고 일단 한 짝만 중고로 교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게 어짜된 일 일까 좀 더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 2년쯤 날카로운 곳에 타이어가 살짝 찢긴 적이 있었고 임시로 강력접착제로 붙여 놓고 잊어먹고살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오늘 충격이 가해지면서 타이어가 완전히 펑크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사고 난 날 기준으로 주행거리 4만 8천 킬로 정도, 차의 연식은 5년 정도 되었으며 타이어는 차를 처음 샀을 때 달려 있었던 브리지스톤이었고 한 짝 바꾼 중고타이어는 콘티넨탈.  (참고로 비용은 6만원 정도 들었다..)

 

타이어라는게 차를 운행하며 매번 신경 써야 되는 게 아니고 몇 년 단위로 교체 시기가 돌아오다 보니 타이어를 갈 무렵에는 타이어에 대해 좀 알았다가 또 잊어버렸다가의 반복. 지금은 타이어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이 있고 한 그런 시기 

 

집 앞 타이어가게는 평소 공기압 체크나 타이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러 가는 곳으로 접근성도 좋고 친절해서 다음에 타이어를 갈 때가 되면 여기서 갈아야지 생각했던 곳인데, 난 이 참에 키로수도 그렇고 타이어를 4짝 다 교체하려는 생각으로 여쭤봤더니 사장님 왈, 갈아도 되긴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더 타도 충분하다고 ^^;;

 

타이어 교체 주기를 얘기함에 있어 개인적인 경험담이 길어지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인터넷에 타이어 교체 주기를 검색하면 3만키로, 3년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6만 킬로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드물게는 8만이나 10만 킬로까지 타도 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람마다 주행 케이스와 차량 관리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키로 수를 가지고 얘기하는건 정확하지 않다.

결론은 키로수만 따지지 말고 자기 타이어를 직접 확인하거나 전문가에게 확인받는게 가장 확실하다는 것.

 

 

(아래 링크는 미쉐린 홈페이지 중 자동차 타이어를 위한 팁과 조언이란 페이지인데 읽어봄직한 내용이 많아 소개한다.)

 

 

Car, SUV and van tyres help and advice | MICHELIN UK

Learn more about car, SUV and van tyres by reading our expert tips and maintenance advices. Get on the road safely by following our tips

www.michelin.co.kr

 

 

타이어를 셀프 체크 하는 방법은 몇가지 있지만 사실 갈아야 될 놈은 딱 보면 안다

맛이 간 타이어와 쌩쌩한 타이어

타이어비교
트레드(파인 홈)이 거의 없는 맛이 간 타이어

 

새타이어
트레드가 살아있는 쌩쌩한 타이어

 

딱 봐서 타이어 표면이 맨질맨질하고 파진 홈(트레드)이 거의 없이 밋밋하게 민짜로 향해가고 있는 건 이제 바꿔줘야 하는 맛이 간 타이어다.

이런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차를 운행하다가는 정말 위험한 상황에 닥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비가 오는 날 노면의 빗물을 타이어의 트레드가 머금었다가 뱉어주고 하면서 노면과의 접지력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위 사진과 같이 트레드가 거의 없는 민짜 타이어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엄청 위험하다.

 

 

 

 

타이어 상태 셀프 체크 방법

타이어 상태를 셀프 체크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들 얘기하는 마모한계선 확인이나 동전감별법과 카드감별법이 있는데 아래 이미지는 동전감별법과 카드감별법이다.

 

동전감별법
동전 감별법

 

카드감별법
카드 감별법

 

마모한계선 확인은 복잡하고, 동전 감별법은 요즘 동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카드 감별법을 추천. 마그네틱이 있는 카드면 아무 카드나 상관없이 준비물 완료.

 

카드를 트레드에 끼웠을 때 마그네틱 선까지 들어가면 합격, 마그네틱 선이 들어가지 않고 카드 끝과 마그네이선 사이가 확연히 보이면 불합격이라는 건데 한 마디로 카드가 쑥 들어갈수록 좋다는 얘기.

카드가 쑥 들어갈수록 트레드 홈이 깊은, 새것에 가까운 타이어니 당연히 좋겠쥬?

 

사실 귀찮게 마모한계선을 확인하거나 있지도 않은 동전을 찾아가며 꽂아보거나 신용카드를 카드기가 아니라 타이어에 꽂는 이상한 짓을 하지 않아도 내 타이어를 보면 이게 아직 쓸만한 놈인지 아닌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물론 타이어 상태를 보지 않고 단지 운행 키로수만 가지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 불황에 한참 더 탈 수 있는 멀쩡한 타이어를 비싼 돈 주고 갈아버린다면 말 그대로 why pay more? 아닐까

 

평소에 급감속이나 급가속을 하지 않고 얌전히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키로수라도 타이어 상태가 좋을 것이고,

운전을 험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반대의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본인 차의 타이어가 어떤 상태인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고 이런 쪽에 전혀 감이 없거나 내가 나를 못 믿겠다고 한다면 집 근처에 타어어 공기압도 체크할 겸 믿을 수 있는 타이어 가게 하나 수배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타이어에 트레드가 살아있다 하더라도 타이어가 생산된지 오래되어 경화가 시작된 타이어라면 무조건 교체해야 하니 이 점 또한 놓치면 안 된다.

 

타이어 생산연도 확인법은 아래 사진에 1222라고 된 부분에서 뒤의 22가 2022년에 생산되었다는 뜻이고, 앞에 12는 2022년의 12주차에 생산되었다는 뜻이다. 

타이어 생산연도
타이어 생산연도 확인방법

보통 생산된지 5년이 넘은 타이어라면 1년에 한 번씩 꼭꼭 확인해야 한다!

 

 

 

 

2. 타이어 수명을 늘리는 관리 방법

 

타이어에도 유통기한(경화 현상)이 있고 트레드 상태에 따라 비용을 내고 갈아야 하는 소모품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타이어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타이어 수명을 늘릴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겠다.

 

타이어 위치 교환

타이어는 보통 앞 타이어가 빨리 닿기에 타이어의 앞뒤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면 좀 더 효율적으로 오래 탈 수 있다

평소 운전을 험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면 1년에 한 번, 얌전하게 하는 스타일이라면 2년에 한번 타이어 점검도 할 겸 해서 타이어 가게에 다녀오면 타이어도 좋고 내 마음도 좋고.

 

타이어위치교환

 

 

타이어 교체 비용 세이브 측면에서 또 하나의 팁이라면, 

한 번에 4짝 다 가는 게 부담이 된다 싶으면 비교적 빨리 닳는

1. 앞 타이어 2짝을 떼어 내고

2. 뒷 타이어 2짝을 앞으로 보내고

3. 새 타이어를 뒤에 달면 절반의 비용 세이브가 가능하다.  

 

수시로 공기압 체크

타이어 공기압은 경고등이 들어오기 전에도 장거리를 뛰기 전이나 계절이 바뀔 때 수시로 체크해 주면 타이어의 건강과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공기압

 

가끔 내 차에 부착되어 있는 타이어 권장 공기압은 33~36 psi인데 왜 타이어 가게에서는 38~40을 넣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 출시되는 새 차의 공기압도 카센터나 타이어 가게까지 가서 재 보면 40 psi 나온다. 그 이유는 권장 공기압은 냉간 상태(차가 운행하지 않고 식어있을 때의 상태)를 기준으로 한 거라 냉간 상태에서는 그 공기압 일지라도 차가 달리다 보면 자연스레 10%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38~40 psi가 맞게 된다.

 

또 시간이 지나다 보면 조금씩 빠지기 때문에 공기압을 채울 때는 38~40 psi에 맞추는 것이 국룰이다.

 

 

 

 

3. 타이어 교체 비용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은 많지만 같은 타이어를 달면서도 다른 비용을 지불할 수 있기에 정신 똑띠 차려야 하겠다.

차종에 따라, 타이어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확실한 금액을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대략적으로 느낌만 본다면 4짝 기준 국산 타이어는 40만원~ 수입 타이어는 80만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타이어 교체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케이스가 있다.

 

1. 그냥 아무 카센터나 들어가서 사장님께 다 맡기는 방법

제일 가성비 떨어지는 짓. 60만원에 달 수 있는 타이어를 100만원주고 다는 경우도 있다. 비추천.

 

 

2. 나만의 단골 타이어가게 만들기

평소 공기압 체크나 내 타이어에 궁금한 점이 생길 때 믿고 의지할 수 있어 좋다. 가격은 프랜차이즈에 따라 가게 사장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구조상 최저가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 성향상 난 최저가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패스.

다만 우리 집과 타이어 가게가 가까워 기름값도 얼마 안 나오고 길 가다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믹스 커피도 한 잔 얻어먹고 나오고 난 이 동네 오래 살 거고 몇 만원 더 주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좋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단골 가게 하나 만드는 것도 추천이다.

 

 

3. 코스트코 할인 행사, 이벤트 이용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방법. 동일 타이어 기준 전국 최저가는 아니나 지점이나 행사에 따라 타이어를 4짝 다 갈게 되면 상품권 10만원을 주는 등의 프로모션도 있다. 또 휠얼라인먼트나 공기압 체크, 타이어 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단점은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다 보니 교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예약이 어려워 빡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집과 코스트코의 거리, 집과 타이어 가게의 거리 등을 비교해서 정하는 게 유리하다.

 

 

4. 직접 주문 후 장착점 이용

가격적으로 가장 메리트 있는 방법. 자기가 맘에 드는 타이어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장착은 공임나라나 타이어 장착 전문점에서 하는 방법. 아래는 장착나라라는 장착점 가격표인데 참고만 하시길.(본인과 아무 상관없고 대충 이 정도 가격이라는 얘기)

공임표
장착나라 라는 곳의 공임표

 

다시 말해 비용적인 측면에선 1>2>3>4.

주문 후 장착점에서 장착하는 것이 비용적인 면에선 세이브가 되나 각각의 케이스가 장단점이 있으니 아무데나 들어가는 방법 빼고는 각자의 상황에 맟춰 정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그리고 타이어를 교체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한 가지!

 

타이어를 주문하려면 자기 타이어의 사이즈를 알아야 한다. 아래 사진에 215 45 17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타이어의 사이즈다. 이건 타이어에도 적혀 있고 차에도 부착되어 있다. 언제 생각나는 날 핸드폰 메모장에 한 번만 써놓으면 언젠가 도움이 된다. 안 그러면 급할 때 인터넷 검색해야 하고 전화해서 물어봐야 하고 귀찮.

타이어사이즈

 

 

스노우 타이어 교체시기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시면 된다.

 

 

스노우 타이어 교체시기 및 비용, 체크포인트

타이어는 우리 목숨과 직결된다. 특히 날씨가 안 좋을 때 더욱 그러하다. 겨울철 혹한의 노면 컨디션에서 안전한 제동력을 갖추려면 스노우 타이어만 한 대비책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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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를 중고차로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이글 참고해주셔도 좋을 듯

 

 

중고차 추천 및 구입 꿀팁 (500만원대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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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타이어 교체 시기와 수명을 늘리는 관리 방법, 타어어 교체할 때 비용적인 측면과 또 따져봐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난 저번 타이어 펑크 이후로 타이어 한 짝을 중고로 갈고 지금 55000km 정도 됐는데 타이어 가게 사장님께서 아직 트레드도 충분하고 타이어 상태도 좋다고 하시고, 내가 보기에도 아직은 순정 타이어와 이별할 때가 아닌 것 같아 올해 겨울은 조심하면서 다니고 내년에 6만 km 넘고 한번 더 상태 확인하여 내 차에, 또 내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타이어로 교체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럼 얼마 남지 않은 짧은 가을 잘 만끽하시고 다들 안전 운행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