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렌지 안켜질때 AS 먼저 부르지 마세요

가스렌지 안켜질때 AS 먼저 부르지 마세요

얼마 전 어머님께서 가스레인지가 갑자기 안 켜져서 AS 불렀다가 기사님한테 혼난(?)적이 있습니다. 보통 가스렌지가 갑자기 안 켜질 때는 아주 단순한 이유일 때가 많은데, 알면 아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모르면 AS를 불러야 하고 출장비를 드려야 합니다.

오늘은 가스렌지 안 켜지는 대표적인 단순한 이유 들에 대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잘되던 가스렌지가 갑자기 안 켜지면 영문도 모르고 답답합니다.

음식을 해야 하는데 음식도 못하고...

다른 것도 아니라 가스를 사용하는 거라 혹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들면서 불안해지죠.

 

그런데 이런 경우 대부분 아주 간단한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걸 모르면 AS를 불러야 하고, 요즘은 아주 간단한 문제더라도, 아니 문제 해결을 못하더라도 기본 출장비는 줘야 하기 때문에 일단 몇 가지 체크를 해보고 AS를 부르는 게 좋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갑자기 가스렌지가 안돼 AS를 불렀는데 기사님이 오시더니 어이없어하시면서,

"아주머니 이리 좀 와보세요"

그래서 가보니까 호스가 구부러져서 가스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답니다.

(지금은 편 상태고 중간에 저 호스가 꺾여 있었음)

 

기사님도 너무 간단한 문제였지만 출장비는 기본으로 나오는 거라 머쓱해하며 17,000원 계산하고 가셨다네요.

 

여든이 다된 어머님이 저 호스를 살펴볼 생각은 못하셨던 거죠.

 

또 한 번은 가스렌지가 안된다고 해서 가보니까 건전지가 다 닳아서 점화가 안 되는 상황이더군요.

 

옛날 가스레인지 건전지 넣는 곳은 가스렌지 좌하단에 있습니다.

 

건전지가 거의 다 닳면 램프가 켜지는 모양이네요.

 

검은색 손잡지를 잡고 앞으로 당기면 건전지 투입구가 쭉 빠집니다.

 

 

건전지는 1.5V D형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D형 건전지가 뭐냐면 이렇게 뚱뚱하게 생긴 건전지입니다.

 

 

이런데(가스렌지, 등유난로,  도어록 등등)에 넣는 건전지는 꼭 알카라인으로 넣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평소 잘되던 가스레인지가 갑자기 안될 땐 단순한 문제인 경우가 많은데 몇 개 더 짚어보자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가스렌지에 음식물을 흘려 버너캡과 삼발이를 꺼내 설거지를 하고 다시 조립했을 때.

이때 버너캡을 원래 위치 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점화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정상인 버너캡 위치)

정상인 버너캡

 

 

(잘못 놓인 버너캡 위치)

잘못 꽂은 버너캡

 

버너캡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물기가 남아있어ㄷ면 점화가 잘 안 될 수 있고요.

 

또 음식물이 쏟아지면 노즐을 막아도 점화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혼자 사시는 부모님의 경우 가스 밸브가 잠긴 상태에서 가스렌지를 작동시키고 고장 났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스 호스와 반대 방향으로 밸브가 되어 있는 경우(가로로) 잠긴 상태이므로 가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가스호스와 밸브가 같은 방향(세로)이어야 가스가 순환됩니다.

 

 

가스레인지 갑자기 안 켜지는 이유 
1. 가스밸브가 닫혀 있을 때
2. 가스렌지를 점화시키는 건전지가 방전됐을 때
3. 가스렌지 버너캡 위치가 잘못 됐을 때
4. 가스렌지 버너캡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로 꽂았을 때
5. 가스렌지 호스가 꼬여 접혀있을 때
6. 가스렌지 노즐이 막혔을 때

 

 

잘되던 가스레인지가 갑자기 안된다면 먼저 밸브가 열려 있는지 살펴보고, 이상이 없으면 호스가 꼬여있는지 확인합니다.

 

또 가스레인지 물청소를 했는지 생각해 보고, 물청소 했으면 버너캡을 다시 만져 보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건전지를 갈아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건전지 문제라면 임시방편으로 캠핑 버너 켜듯이 점화용 주둥이가 긴 라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가스레인지 사용이 급할 때 임시방편이고 위험하오니 빨리 건전지를 교체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상 17,000원(회사에 따라 출장비는 다를 수 있음 ㅎㅎ) 아낄 수 있는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