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엔터테인먼트

나는솔로 18기 영자 잘못 광수 신개념 답답 빌런 등극

by 와이페이모어 2024. 2. 2.

영자를 괴롭히는 광수 예고편

 

나는솔로 18기 영자 잘못 광수 신개념 답답 빌런 등극

지난주 영자가 대놓고 싫다고 해서 정신을 차리려나 생각했던 광수가, 영자의 한마디에 다시 고백공격을 시전 하며 시청자들을 답답함으로 괴롭혔다. 오늘은 나는솔로 18기 영자 잘못, 광수 신개념 답답 빌런 등극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1. 18기 영자, 말 한마디로 광수의 결계를 풀다

광수는 지난 방송에서 상대의 기분은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만 말하는 고구마 앵무새 같은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영자가 대놓고 싫다는 감정을 마구마구 표현해서인지 다음날 아침엔 좀 조심스러워진 듯한 모습으로 숙소에 있는 솔로남녀를 위해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광수는 영자에게 하트 계란 드립을 했는데 이 모습까지는 영자가 나쁘지 않다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트 계란 우기기

 

영자가 광수에게 그 전날보다 유해진 이유는 2가지.

첫째, 영자도 사람인지라 어제 자신이 너무 심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둘째, 이게 방송으로 나가면 자신에게 돌아올 후폭풍(영자 너무하네.. 등등)이 걱정이 안될 수 없었을 터.

 

그래서 데이트를 나가서도 영자는 싸늘했던 전날과 달리, 한층 부드러운 태도로 광수를 대했다.

 

그러면서 영자가 '어제 힘들었을 텐데 오늘 담백한 모습으로 다가와주고 계란 드립 같은 것도 해서 지금은 불편함이 좀 없어졌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이것이 광수에게 쓸데없는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이다...

 

영자의 실수

 

정말 행복하다는 광수

 

만약 영자가 광수의 그런 모습이 정말 싫었다면 계속 광수에게 긴장감을 주면서 광수가 폭주하지 못하도록 막았어야 했다.

 

하지만 영자 본인도 계속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간 사람들한테 욕 먹을 걸 아니까 좀 부드럽게 대해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광수는 영자의 마음이 다 풀린 줄 알고 신이 나서 예전의 광수로 돌아감.

 

다시 옛날 버릇

 

(어제 그렇게 질렸는데 하루만에 풀릴 리가 있나? 본인 욕먹을까 봐 수위 조절 들어간 거지..)

 

웃긴 건 영자가 광수가 다시 그런 모습을 보일걸 예상이라도 한듯 아무 타격감 없이 그냥 광수가 하는 말에 성의 없이 대답만 응응하더라. 

 

이건 누가봐도 호감 있는 사람들의 데이트가 아니다. 특히 영자는 광수가 마음에도 없으면서 어제 자신의 태도를 희석하기 위해 나와서 억지로 앉아있는 게 너무 표가 났다.

 

뒷부분 인터뷰에서 영자는 "맞지 않는 문에 열쇠 돌리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영자는 광수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광수한테 너무 심하게 대한 부분이 걸려서 이번 방송에선 최대한 참으면서 '이것 봐. 내 잘못이 아니야. 광수때문이야' 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데 갈수록 광수의 나 홀로 고백 공격에 인내심이 임계치에 다다르며 지쳐가는 걸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자업자득이란 생각도 들고, 웃기기도 하고 

 

 

2. 답답함으로 빌런이 되다. 신개념 답답 빌런의 탄생, 18기 광수

그동안 나는솔로에 벽창호 같은 출연자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18기 광수는 넘사벽인 거 같다.

 

처음에는 광수가 그저 순박하고 착한 사람, 해바라기 같은 사람, 그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좀 지켜보니 단지 그것만이 아니었다.

 

고집도 똥꼬집에다가 남의 기분이나 생각은 배려하지도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는 모습에 답답함이 고통과 분노로까지 바뀌더라...

 

답답함 만으로도 남에게 이렇게 심한 고통을 줄 수 있구나.. 하는걸 깨달았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답답한 사람을 안 만나봤나 보다 )

 

16기 영숙 같은 사람만 빌런이 아니고 이런식으로도 빌런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신개념 답답 빌런이라고 표현하게 됐다.

 

어쩔 땐 알면서도 오기 부리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그럴 땐 정말 무섭기도 하다.

18기 광수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몇 가지를 짚어보겠다.

 

1) 남녀관계에서 감정의 싱크를 맞출 줄 모른다.

광수는 여자를 대하는 법이나, 연애를 잘못 배웠는지 여자들이란 그저 자기를 떠받들어주고, 듣기 좋은 말만 해주면 무조건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뻔한 칭찬

 

그래서 상대가 자신이 싫어서 심한 면박을 줘도 중꺾마라면서 무조건 좋은 말로 응대하면 상황이 호전되리라 생각하는 듯하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하물며 연애인데, 사랑인데, 한쪽만 손을 내민다고 무슨 소리가 나겠는가.

상대가 싫고 부담스럽다고 하면 한 발짝 물러나서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저 들이대는 건 무례, 예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이 안움직이는 영자

 

2) 감정표현과 멘트에 솔직함이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이 있기 마련이다. 어쩔 땐 서운함도 표현할 줄 알아야 상대가 나의 여러 가지 감정 표현에 신뢰를 갖는다. 

 

무조건 영자 네가 최고고 나는 영자 때문에 행복하고 이딴 소리만 해대면 상대는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광수의 고백을 사람들이 왜 고백 '공격'이라고 하는지 본인은 알아야 한다.

 

처음엔 진심이었을 것이고 지금도 진심이 많겠지만 간혹 보면 어쩔 땐 강박적으로 무조건 좋은 말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좋게 말해 노력이지만 어쩔 땐 오기로 보인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 받아준다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런 식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가 전제돼 있는 고백이다.

그래서 위험해 보이고 감동적이지가 않고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진다.

 

 

3) 자기가 잘못한 일에도 아전인수격 해석

오늘 광수가 하도 자기 할 말만 주저리 주저리 하고 있으니 영자는 그냥 응응 모드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듯 보였다.

 

눈치 없는 광수지만 이상한 기색을 발견하고 왜 그러냐고 물으니 영자가 최대한 에둘러서 "내가 말할 타이밍을 못 잡겠어서 그냥 들어만 줬다"라고 말한다.

영자의 감정

 

이쯤 됐으면 아, 내가 너무 내 말만 했구나 하면서 상대가 말할 수 있게 빠져줘야 정상인데 광수는 "원래 들어주는 게 최고의 대화법이라고 하잖아"라며 전혀 엉뚱한 대답을 했다.

 

엉뚱한 대답

 

개인적으로 나는 이 지점에서 광수가 너무너무 싫었다.

어떻게 상대의 감정을 저리도 모를 수 있을까? 진짜로 모르는 건가? 아니면 자신의 잘못을 좋은 쪽으로 무마하기 위해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건가? 

 

이건 연애를 한 번도 못해본 모태 솔로라도 상대가 기분이 나빠서 저런 말을 했다는 건 쉽게 알 텐데 광수는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혹시 먹이는 건가?

 

멕이는건 아닐 것이다. 광수는 그렇게 말하면 영자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듯하다. 

하지만 그 지점에서 그런 대답은 화를 돋우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영자는 광수를 색으로 표현하면 검은색 같다면 말했을 때도 칭찬이지? 칭찬으로 생각할게라고 한다.

영자가 본인 기분이 안 좋아서 그리 말한 것인데 그런 건 생각하려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냥 자신의 데이트는 완벽하고 모두가 즐겁다 라고 우기는 건지...

 

그리고 뜬금없이 옥순 얘기는 왜 하는 건지... 둘이 있는 것도 싫은 사람에게 더블데이트 얘기는 왜 하는 건지?

상황파악 안 되는 광수가 이제 안타까움을 넘어 지치고 싫어진다...

 

4) 싫다고 정색을 하는데도 끝끝내 오기를 부리는 모습

영자가 화장하고 있어서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모자로 얼굴을 가리며 굳이 들어가는 모습 ㅠㅠ

그렇게 들어가서 자기가 준비한 피로회복제를 끝끝내 주고 오는 모습. 그깟 피로회복제가 뭐라고..

 

그건 상대를 위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준비한 거니까 꼭 끝내야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밖에 비치지 않고 화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상대를 괴롭히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끝나고 집에 어떻게 가느냐 내가 데려다주겠다고 했을 때도 영자가 아버지가 오니 괜찮다고 했는데 또 눈치 못 채고 오버하는 모습...

 

 

5) 현실파악 전혀 안되고 멋있는 말만 하려고 함

광수가 데이트 끝나고 인터뷰에서  "솔로 나라에서 방점을 찍으면서 앞으로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든 데이트가 아니었나"라고 말하자 데프콘이 방점이 아니라 끝점이 아니냐는 말을 했다.

 

광수만 빼고 다 안다. 오늘 데이트가 광수 혼자만의 데이트였단걸. 

광수는 정말 모르는 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좋았다고 믿고 싶은 걸까.

 

end가 아니라 and라는 둥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건 그런 말장난이 아닐 것이다.

투박하고 소박할지언정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따로 있다.

 

어설프게 그리 크리에이티브하지 않은 말 몇 마디 갖다 붙이는 건 영자의 마음을 얻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

광수는 지금 뭐가 하고 싶은 걸까?

진짜 연애가 사랑이 결혼이 하고 싶은 걸까?

 

아니면 광수도 본인을 알리고 싶어서 나온 걸까.. (혹시 이슈가 되기 위한 고도의 전략? ㅎㅎ)

 

물론 우리는 제작진이 편집한 내용만 볼 수 있기에 전후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다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방송에 나온 모습만 보면 사람이 아무리 착해도 저렇게 눈치가 없고 답답하면 빌런이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제 마지막 회가 남았는데 마지막 회에서 만이라도 광수가 그동안의 실수를 깨닫고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고편을 보면 또 큰 사고 하나 친 것 같던데 ㅠㅠ 아마도 자고 있는 영자를 깨워서 와인을 마시자고 한 건지.. ㅠ)

 

 

이상으로 나는솔로 18기 영자 잘못, 광수 신개념 답답 빌런으로 등극한 내용에 대해 얘기해보았다.

나는솔로 이번 화는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16기와는 다른 식으로...

마지막 편에선 제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이 포스팅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