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주차 잘하는 법 (후진주차, 전면주차, 평행주차)

 

초보운전 주차 잘하는 법 (후진주차, 전면주차, 평행주차)

운전을 시작하다 보면 주행은 금방 느는데 주차는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초보운전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주차 방법과 꿀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한국에서 주차가 어려운 이유

주차를 잘하기 위해 주차 공식을 검색해 보고 따라 하려 해도 정작 필드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땅덩어리가 넓어 주차공간이 널널하면 아무리 초보라도 주차가 쉽겠지만 지하주차장이 없어 차를 2중 3중으로 대 놓는 옛날 아파트 지상주차장이나, 조그마한 상가의 좁은 지하주차장에서 오도 가도 못하면서 주차를 하려면 초보가 아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가혹한 주차환경에서도 쉽게 주차가 가능한 방법들을 정리하고, 주차에 도움이 되는 주차 원리와 주차 상식, 주차 매너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운전이 오래되신 분들도 특정 주차가 어쩔땐 한 번에 잘 되고 어쩔 땐 여러 번 수정해야 된다면, 복습 겸 주차방법을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 주차할때 꼭 알아야 할 후진 시 핸들조작 원리

초보에게 주차가 어려운건 후진할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초보 운전자 분들은 후진은 전진의 반대라고 생각하고 후진해서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부터 하나만 기억하시면 까먹을 일이 없으니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전진할때 우측으로 가고 싶으면 우측으로 핸들을 돌리고, 좌측으로 가고 싶으면 좌측으로 핸들을 돌리는 것처럼, 후진도 마찬가지로 후진해서 우측으로 가고 싶으면 우측으로, 좌측으로 가고 싶으면 좌측으로 핸들을 돌리시면 됩니다.

사진출처 - 초보탈출 김선생

 

머리속에 미니카를 한대 그려놓고 다음 순서대로 차근차근 상상해 보세요.

 

1. 차가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2. 앞바퀴를 우측으로 돌려놓습니다.

3. 그 상태에서 차를 뒤로 밀어봅니다.

4. 차가 뒤로 가면서 어느 쪽으로 움직이나요?

 

이제 후진 시 우측으로 가고 싶으면 핸들을 우측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 이해가 가시죠?

 

이렇게 후진시 핸들 조작 방법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도 후진주차 시 핸들을 어디로 돌려야 될지 몰라서 당황하거나 주차의 감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니 꼭 기억하고 계시기 바랍니다.

 

3. 후진주차 쉽게 하는 법

주차 중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게 후진후차입니다.

 

유튜브를 보시면 많은 분들이 후진을 했다가 45도 사선으로 앞으로 나갔다가 다시 뒤로 들어와 주차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하시는데, 공간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게 편하겠지만 오늘은 중간에도 차가 세워져 있어 앞으로 나갈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가정 하에 바로 주차하는 방식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기존에 주차된 B차와 최대한 붙여서(50cm) 후진합니다.

 

2) 내 차 뒤범퍼가 B 차량 중간(빨간색 선)에 이르면 정지합니다.

 

3) 핸들을 우측으로 끝까지 돌린 후, 후진으로 주차박스 안으로 서서히 진입합니다.

이때 오른쪽 사이드미러로 내 차 우측 뒤범퍼와 B차 와의 간격을 확인합니다.

오른쪽 사이드로 내차와 옆차 5cm정도 떨어지게

 

오른쪽은 내가 도는 쪽으로 옆차와 가깝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로 B차와의 간격이 잘 확인됩니다.

B차와의 간격은 사이드로 봤을 때 사이드미러 상에서 대략 5cm 이상이면 괜찮습니다.

 

만약 공간이 줄어들면서 옆차와 닿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우측으로 끝까지 돌렸던 핸들을 반대로 2바퀴 풀어서 중앙으로 오게 한 후 후진하여 옆차와의 간격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주차하다 수정할 때는 핸들을 반대로 완전히 돌리는게 아니라 항상 중앙으로 오게 해야 합니다. 외웁시다. 감다-중앙-감다-중앙...) 

 

4) 오른쪽이 괜찮으면 왼쪽도 확인해야 합니다.

왼쪽 사이드미러를 통해 내 차와 A차의 간격을 확인하는데 왼쪽은 내차와의 간격이 멀기 때문에 거리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땐 왼쪽 사이드미러에 A차의 앞바퀴가 보이면 합격이고 계속 후진을 하는데도 A차의 바퀴가 보이지 않고 차가 닿을 것 같다면 처음부터 잘못 들어온 것이므로 멈춘 후 다시 전진으로 빼서 오른쪽 사이드 미러 상에서 B차량 쪽에 더 붙인 후 다시 후진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왼쪽 사이드 확인

 

5) 오른쪽 사이드미러로 B차와의 간격이 확인되고 왼쪽 사이드미러로 A차의 바퀴가 보인다면 그대로 후진하여 내 자리에 들어와 옆 차와 수평이 됐다고 생각되면 핸들을 똑바로 풀고 그대로 후진을 합니다.

 

6) 주차공간에 고무블록이 있다면 차가 블록에 닿는 느낌이 나면 멈추면 되고 고무블럭이 없는 곳에선 옆 차와 사이드미러 위치가 비슷해지면 멈추면 됩니다.

 

7) 내 차와 좌우측 차량 사이 간격을 확인해 내 차 운전석도 열 수 있고 B차의 운전석도 열 수 있다면 합격입니다.

만약 어떤 한쪽에 너무 치우쳤다면 중앙으로 올 수 있게 수정하여 마무리합니다.

공간이 협소할 경우 각 차의 운전석이 잘 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므로 그렇게 조정하는 게 좋습니다.

 

4. 전면주차 쉽게 하는 법

전면주차는 후진주차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웬만하면 후진주차를 하는 게 좋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면주차 방법도 알고 있는 게 좋습니다.

 

전면주차는 후진주차와 다르게 주차되어 있는 차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좋습니다.

만약 주차 라인과 라인 사이가 너무 가깝거나 중앙에 평행주차로 차들이 주차해 있다면 전면주차는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1) 먼저 주차되어 있는 차와 1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전진합니다.

(주차장에 여유가 있다면 이 거리는 멀면 멀수록 크게 돌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2) 내 차의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A차의 끝선에 이르면 정지합니다.

 

3) 핸들을 오른쪽으로 끝까지 돌려 주차 공간 안으로 진입합니다. 아까와는 반대로 왼쪽 상황을 컨트롤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되도록 B차에 가깝게 붙인다는 생각으로 하면 더 안전합니다.

 

4) 진입 시 오른쪽 사이드로 내 차의 조수석 옆면이 A차에 닿는지 확인하고 이어 내 차의 왼쪽 앞범퍼가 B차에 닿는지 눈으로 확인해 줍니다.

 

5) 전면 주차는 거의 한 번에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수정을 해줘야 하는데 수정하려고 후진할 때 핸들을 그 상태로 후진 전진만 왔다 갔다 하면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아까 얘기한대로 감다-중앙-감다-중앙)

이때는 핸들을 중앙 쪽으로 풀어주면서 후진해야 옆 차와도 부딪히지 않고 수정도 잘 될 수 있습니다.

 

6) 후진한 다음에는 다시 옆차와의 간격을 확인하면서 핸들을 조금씩 돌려 진입합니다.

공간이 여유가 있다면 주차된 차들과 간격을 넓게 두고 크게 돌면서 들어가면 한결 수월합니다.

 

5. 평행주차 쉽게 하는 법

평행주차는 보통 옛날 아파트 지상주차장이나 주차장 없는 도로가 식당에 갔을 때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행주차는 주차공간 여유가 아주 많아야 전진으로 넣을 수 있으며 거의 추진으로 해야 합니다.

 

평행주차 방법만 제대로 알면 차 하나 딱 들어갈 자리도 생각보다 쉽게 주차할 수 있으니 잘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또 옆으로 차가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차가 오지 않을 때 주차하는 게 안전상 최우선이라 하겠습니다.

 

1) 먼저 남아있는 주차 공간이 내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인지 확인합니다.

 

2) 주차 공간이 확인됐다면 주차된 차량들과 30cm~60cm 정도 간격을 두고 후진합니다.

(내가 들어갈 공간이 좁을수록 가깝게 붙이는 게 유리합니다. )

 

이렇게 후진하다가 내차 뒷자리 시트 등받이와 B차의 뒷범퍼가 나란해지면 정지합니다.

 

3) 핸들을 우측으로 끝까지 돌립니다.

 

4) 내차 우측과 B차의 모서리가 닿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후진을 하다가 내 차의 중심축이 45도가 되면 핸들을 2바퀴 풀어 중앙으로 놓습니다. 

 

5) 그 상태로 다시 후진을 해 내 차가 절반정도 주차공간 안으로 들어갔으면 핸들을 왼쪽으로 끝까지 돌려줍니다.

(나중에 평행주차가 능숙해지면 핸들을 풀면서 천천히 후진하면서 들어가는게 더 쉽습니다.)

 

6) 오른쪽 사이드를 통해 내 차 뒤범퍼가 벽에 닿지 않는지 확인하고, 내 차 앞부분과 B차가 닿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벽에 밀착하는 느낌으로 후진해 진입합니다.

 

7) 주차 공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갔으면 핸들을 다시 중앙으로 풀어 앞뒤로 차간 간격 맞추며 마무리합니다.

 

 

6. 주차 시 알고있으면 좋은 것들

1) 모든 주차 모드에서 수정할 경우엔 핸들을 반대로 완전히 감는것이 아니라 감다-중앙-감다-중앙 이렇게 중앙으로 오게 해서 수정을 해야 수정이 잘 됩니다.

 

보통 초보들의 경우 핸들을 끝에서 끝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차가 우왕좌왕 하게 되는 것이니 이 점을 명심하세요.

 

2) 마트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장 주차하기 좋은 자리는 단독자리를 제외한 경우 텅텅 비어있는 자리가 아니라 기둥 옆자리입니다.

 

기둥처럼 기준이 있는 자리가 주차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또 양옆이 비어 있으면 어떤 차가 와서 문콕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한쪽이라도 쉴드가 있는 편이 좋고 짐을 넣고 빼기도 좋습니다.

 

3) 주차 자리가 맨 가장자리 딱 하나밖에 없는데 그대로 주차하면 문도 못 열 것 같이 좁은 자리라면 옆차와 반대반향으로 주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 미니가 후면주차해 팰리세이드 옆에 바짝 붙이면 운전석 쪽에 좀 더 여유가 생깁니다. 지금은 아파트 화단이라 어쩔 수 없이 전면주차 한 상황)

 

그렇게 되면 내 차의 조수석과 상대차의 조수석이 만나게 되기 때문에 양쪽 다 운전석을 열 공간은 확보가 됩니다.

 

일단 운전석에 들어가서 차를 빼면 조수석에 사람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우선순위는 운전석 공간의 여유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간혹 가다 옆차랑 너무 붙어 있을 경우 운전석 못 연다고 전화오지 조수석 못연다고 전화 오는 일은 없습니다. ㅎㅎ

 

 

4) 마트 같은 곳에서 주차를 하고 있는데 내가 초보운전자라 잘 안돼서 여러 차례 수정을 하고 있다고 칩시다.

 

그때 만약 누가 지나가려 하는데 내 주차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면 완벽히 맞추지 못했어도 일단 차를 집어넣어서 다른 차를 먼저 보내는 게 매너입니다.

 

그렇게 해야 상대로 불편하지 않고 나도 당황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그리고 완벽하게 주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좋습니다. (하지만 주차가 조금 늦는다고 뒤차가 빵빵거리면 그것도 매너가 아니죠. ㅠㅠ 서로서로 이해해야 함.)

 

5) 좁은 공간에 주차했을 경우 타고 내릴 때 문을 확 열지 말고 손으로 옆차에 닿지 않게 막으면서 조심히 여는 게 내 차에게도 옆차에게도 좋습니다.^^

 

이상으로 초보운전 주차 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주차는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면 할수록 늘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많이 해봐도 늘지 않고 어쩔 땐 잘 되고 어쩔땐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특정 주차가 잘 안 된다면 내가 하는 방법이 맞는 방법인지 한 번쯤 확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안전 운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