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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 및 음식주의사항

by 와이페이모어 2023. 11. 29.

올해 건강검진으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하게 됐습니다.

집 근처 내과에 소화기전문의 선생님이 계셔서 거기서 받았는데, 오늘은 대장내시경 검사 시 약 복용법과 음식주의사항에 대해 풀어보겠습니다.

 

 

대장내시경_썸네일

 

 

 

 

 

대장내시경 검사전 음식주의사항

 

위내시경을 해도 금식 과정이 있지만 대장내시경의 금식이 더 빡세기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하면 위내시경은 자연적으로 준비됩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준으로 음식주의사항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려면 음식은 3일전부터 가려야 하는대요

(예전에는 이렇게 빡세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느낌)

 

D-3일 전

씨 있는 과일이나, 나물류, 해조류, 잡곡밥, 흑미, 현미밥, 깨 같은 건 먹으면 안 됩니다.

 

대장내시경_주의음식

 

뭘 안 먹어야 하는지를 쉽게 알려면 이것들이 왜 금지 음식이냐를 알면 되는데,

내시경 검사에 방해가 되는 녀석들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시경 카메라로 위와 장의 점막을 관찰할 때 걸리적거릴 만한 녀석들)

 

나물류는 심이 섬유 때문에 먹으면 안 되고,

해조류도 장에 붙어 있을 수 있어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 밖에 깨니 흑미니 씨 있는 과일을 금지시키는 이유도 그것들의 잔재가 위와 장에 남아있기 쉽고 그럼 이게 질환의 증상인지 음식물인지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자 한 명당 내시경 검사를 1~2시간 한다 그러면 문제가 없겠지만, 비수면 해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실제 카메라가 우리 목구멍과 항문을 드나드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

 

실전에서는 다른 건 뭐 그럭저럭 참을 만 한데 3일 동안 김치를 못 먹게 되므로 그게 좀 힘듭니다.

 

*팁 - 물 김치나 동치미 국물을 마셔서 느끼함을 잡아라!

본인이 김치 없으면 못 사는 완전 한식 파라면 김치를 좀 씹다가 버려라! (왠지 비장해지는군요...)

 

의사 선생님이 위와 장을 순정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 하시니 따라야지요..

 

참고로, 내시경 검사가 끝나고 선생님께 설명을 듣는 시간이 되면

선생님이 "검사받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합니다.

 

이게 빈말이 아니고 대장내시경 검사가 준비부터 당일 검사까지 환자가 귀찮고 힘든 일이 많거든요

이렇게 귀찮고 힘들게 검사하는데 검사가 정확하게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주의사항 잘 따라주는 게 본인에게도 좋다는 얘기죠.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외에 D-2일까지는 소화가 잘될만한 음식으로 드시면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D-1일 전

 

검사 하루 전에는 좀 더 먹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흰 죽, 카스텔라, 우유, 흰 두부, 계란처럼 

컬러가 대충 희끄무레하고 검사에 지장을 줄 요소가 거의 없는 것들로 드시기 바랍니다.

(예 : 고기 굽다가 탄 거, 이런 거 드심 안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식사인 저녁 6시엔 무조건 흰 죽에 간만 해서 간단하게 드셔야 합니다.

(많이 안 드셔야 비워낼 것도 적기에 본인도 덜 괴롭습니다.)

 

 

검사 전 문진표 작성

 

검사하기 전에 집에서 해가지고 가야 할게 하나 더 있는데 나이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우울증 검사 문진표와 기타 병력, 가족력, 운동여부, 흡연/음주 여부 문진표를 작성해서 가야 합니다.

 

문진표

 

 

이 역시 위/대장 내시경 및 기타 건강검진 하기 전에 알아야 될 항목들이므로 꼼꼼히 적어주도록 합니다.

그밖에 내시경 검사를 할 때 추가 검사나 수술을 할 수 있는 데 그것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위와 대장에 용종이 있다면 떼어낸다는 것이고 위 같은 경우 헬리코박터 검사가 필요하면 하겠다는 얘기.

*만약 의사의 판단에 의해 용종을 떼어내거나 추가 검사를 한다면, 본인이 실비보험이나 생보에 수술 특약이 있다면 나중에 개인 보험으로 청구해서 받을 수 있으니 알고 있으시길.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

 

대장내시경 약은 거의 대부분 태준제약 크린뷰올산을 먹는데 얼마 전 와이프 검사할 때 보니 간편하게 알약으로 먹는 약(오라팡)도 있더군요! 근데 가격은 보험이 되지 않아 3-4만 원 정도로 더 비싼 듯.

 

병원에서는 연세 드신 분들이나 검사가 잘 되어야 하는 사람들에겐 알약 보단 물약을 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물약이 더 역사가 깊고 ㅎㅎ 알약보다는 물약이 장을 더 잘 비워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

 

그래서 오늘은 검사자의 대부분이 먹게 되는 크린뷰올산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근데 알약이나 물약이나 먹는 물의 양은 비슷함. 매뉴얼 상으로는 알약이 물은 더 많이 먹어야 됨.)

 

크린뷰올산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크린뷰올산

 

 

한 번에 큰 가루약 2봉, 작은 가루약 2봉을 하얀색 물통에 집어넣고 물을 500cc 넣어서 녹여서 30분에 나눠 먹어야 하고 이런 약을 2번 먹어야 합니다.

 

크린뷰올산_1회

 

 

약 제조 시 스킬은 가루를 먼저 넣고 물을 500cc 표시선까지 따르면 막걸리 가라앉은 그런 형태가 됩니다.

그럼 칵테일 쉐킷 하듯이 물병을 위아래로 돌려가며 섞어주면 잘 섞입니다. (너무 찬물은 잘 안녹을 수 있음)

 

조제방법

 

 

기본적으론 잘 녹는 편인데 찬 물엔 잘 안 녹을 수도 있습니다.

잘 안 섞이면 나중에 건더기가 남아있어 곤혹스러운데 잘 섞어서 잘 녹여주는 게 본인한테 좋습니다.

(어차피 다 먹어야 끝나는 전쟁...)

 

전체적으로 먹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날 11:00 검사인 경우

1. 제조한 물약 500cc 30분에 나눠 먹기 (검사 전날 19:00)

2. 물 500cc 먹기.  (19:30)

3. 제조한 물약 500cc 30분에 나눠 먹기 (검사 당일 05:00)

4. 물 500cc 먹기. 마지막 물 먹을 때 가소콜 액 섞어서 먹기 (05:30)

 

먹는순서

 

 

물을 엄청 많이 먹기 때문에 힘듭니다. 그리고 약의 맛이 실제론 나쁘지 않은데 양이 워낙 많고 똥 나오는 약이라고 생각하니까 거부감이 들어서 먹기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맥주 500cc라고 생각해 봐. 뭐가 힘든가 ㅎ)

약의 맛은 레모나를 물에 풀어먹는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저 같은 경우엔 처음에 1번 약을 먹고 2번 물을 다 먹어도 화장실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때는 '어? 뭐야 나는 약빨이 안 듣나? 이러다가

약 1시간 반 정도 흐르고 한번 물꼬가 트이면 그때부터 대략 10번 이상 쭉쭉쭉

 

주의사항은 뒤처리 할 때 너무 세게 하지 마세요. 응꼬가 아파집니다. (한두번 할게 아니니까요) ㅠㅠ

다음날도 혹사당할 나의 응꼬가 미리 아파지면 너무 겁이 납니다...

 

 

 

 

 

 

약을 먹는 방식은 이틀에 분할에서 먹는 방법과

당일에 한 번에 먹는 방식이 있는데 검진 시간과 또 병원에 따라 다른 듯 합니다.

 

전 11시 검진이었는데 저녁에도 먹고 담날 새벽에도 먹는 분할 방식으로 하라고 하더군요.

 

집사람은 다른 검진 센터에서 했는데 12시 검진에 아침에만 먹으라고 하고

나도 아침에만 먹으면 안 되냐 했더니 우리 병원은 분할로만 하게 되어 있다고.

(아무래도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는 게 장은 깨끗이 비어지겠지.. 사람이 힘들 뿐..)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화장실에 갈 때마다 물이 갈수록 연해져(?) 나중에 소변 색깔이 되는데 이러면 준비가 다 된 거란니다.

변색깔

 

 

실제로 나중엔 응꼬에서 소변이 나오는 이색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에 먹는 가소콜도 예전에 내시경 검사할 때는 병원에서 검사 직전에 쌩으로 먹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집에서 물에 타먹고 오라고 하더군요. (검사 전 준비과정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느낌. 병원에 유리하게 ㅎ)

 

가소콜

 

 

안내문에 보면 추가 물은 500cc 이외에도 탈수가 되지 않게 충분히 먹으라고 나와있는데 물을 많이 먹으면 그만큼 많이 나오고 그만큼 응꼬가 아프기 때문에 목이 말라도 물을 마실 수가 없더군요. ㅠㅠ

*팁 - 휴지는 제일 부드러운 녀석으로 준비해주세요

(마지막 물은 검사 3시간 전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수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목이 많이 마르니 목마르면 3시간 전에 물 드세요.)

 

수분섭취

 

 

화장실은 그동안 변비였다면 이번 기회에 한을 풀 정도로 계속 계속 계계속 나오게 되는데..

한 마디로 들어간 만큼 나옵니다. 체감상 들어간 것보다 더 나오는 듯.. (나중엔 물만..)

 

 

참고는 저녁에 먹은 약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자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저녁에 먹은 약/물 1리터+알파의 인풋이 다 아웃풋으로 나오자 광란의 화장실행은 멈췄고 잠이 비교적 잘 잤고,

 

그리고 다음날 5시에 일어나 다시 약을 먹고 대략 8시까지 고생을 한 후 병원 가기 전까지 휴식.

 

이번 건강검진은 다른 시도를 해봤는데,, 그동안은 무조건 종합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가족들은 원래대로 검진센터로 가고 전 내과에서 받았습니다.

 

원장님이 소화기내과 전문의 이시고 검진센터 경력도 많으셔서 도떼기 시장처럼 검진을 하는 검진센터보다 꼼꼼히 봐주실 것 같아서요.

 

조원장님

 

 

방송출연도 많이 하셨던데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내시경 경험이 무척 풍부하신 분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자담배 피울 때마다 명치도 좀 답답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개인 병원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 들으면서 하려고 집 근처 병원으로 예약했지요.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다 마치고 나오니 12시 20분 정도 되었고, 어차피 국가 검진에서 내시경 빼고 피검사 빼고 나머지는 크게 볼 게 있나요? 내시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기서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비용도 검진센터보다 덜 들었음.)

 

검진센터에서 하도 무슨 공장처럼 이리저리 다니는 게 싫어서 왔는데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내시경 후에 설명도 비교적 꼼꼼히 해주시고 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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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대장내시경 약 복용법 및 음식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연말과 내년 초까지 검진받는 분들 많으실 텐데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힘들게 받는 검사이니 만큼 주의사항 철저히 지켜서 정확한 검사받으시고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