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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동계장박 12년차] 장박캠핑의 모든 것 - 4. 캠핑요리 편

by 와이페이모어 2023. 11. 17.

오늘은 장박 캠핑요리 관련된 얘기들을 하려고 한다. 거기에 소소한 세간살이 같은 것들?

그동안 사진 정리를 못해서 사진을 별로 못 올렸는데 오늘은 사진도 좀 올려보고.

 

 

 

썸네일

 

 

 

 

장박 처음 시작할때는 요번주는 뭘 해먹나, 요즘은 어떤 캠핑요리가 유행인가 이런거 많이 찾아보곤 했었는데 요즘은 거품을 뺴고 실속형(?)으로 많이 먹는다 ㅎㅎ

매주 2박3일 캠핑을 나가다 보니 장보는 비용도 아껴쓰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기 때문.

원래 집에서도 2끼를 먹고 캠핑장에서도 2끼를 먹는데,

아점으로는 주로 누룽지나 끓인 밥에 집에서 싸온 반찬으로 먹고

점저로 요리 비스무레 한 것들을 해 먹는데 메뉴는 다양하다.

그리고 밤에는 간식과 맥주.. 그럼 3끼 다 먹는 건가? ㅎㅎ 

 

12년 전부터 사람들이 줄곧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장박을 하면 하루종일 뭐해?"

그때마다

"삼시 세 끼 해 먹으면 끝나~"

그러곤 했는데 그 뒤 정말로 삼시 세 끼라는 프로그램이 나오더라 ㅎㅎ

 

처음엔 음식 하는걸 좋아하다 보니(뭐 지금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 주엔 뭐 해먹어야지 주중에 고민도 해서 가서 해 먹었었는데 요즘은 그냥 제철에 많이 나오는 식재료나 계절에 맞는 음식, 간단한 밀키트, 집에 사놓은 것 중에 가지고 갈만한 것, 마트에서 싸게 파는 거 등등 큰 고민 없이 해 먹는다. ㅎㅎ

장박지에서 음식은 내가, 청소는 내무부장관이 하고 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듯.

각자 더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 ㅎㅎ

 

버너는 캠핑 초기부터 쓰던 콜맨 파워하우스 LP-2, 코베아 큐브, 캠프 1 버너를 오덕에 넣어서 주로 사용하는데 그중 콜맨 파워하우스가 지분이 제일 많다.

콜맨이 지금은 뭐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워낙에 역사가 있는 브랜드다 보니 몇몇 제품들은 정말 만듦새가 좋고 고장도 잘 안나고 만족하며 쓰고 있다.

그리고 코베아 캠프1 역시 각종 igt테이블이나 오덕에 호환이 잘되고 백패킹 때도 유용해서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다. 캠프1 플러스도 있었는데 오덕에 설치가 안되서 방출.

부르스타 스타일의 버너는 원래 코베아에서 나온 풍뎅이 라는 녀석을 쓰고 있었는데 한창 감성캠핑 유행할때 코베아 큐브에 프롤로그 우드 커버 하고 싶어서 바꿨다. ㅎㅎ 

불멍에서 나온 가방에 넣어서 보관하다가 간단히 집(텐트)밖에서 피크닉 처럼 먹을때 사용하면 편하다. 

 

콜맨파워하우스
콜맨 파워하우스

 

코베아큐브버너
코베아 큐브

 

캠프1
코베아 캠프1을 테이블에 결합

 

조리 도구 같은 건 장박시에는 꼭 캠핑용품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 쓰는 냄비나 프라이팬도 사용하는데 장박을 오래 하다 보니 장박용으로 쓰는 것들이 몇 개 따로 정해져 있다.

 

 

음식은 이것저것 해 먹는 편인데 사진 몇 개 올려 본다.

 

팟타이
팟타이

 

캠핑 외에 여행도 좋아하는데 태국을 좋아해서 97년도부터 태국을 많이 다녔다. 결혼하기 전부터 다닌 것까지 치면 20번도 넘게 간 듯. 태국을 좋아하다 보니 태국 음식도 좋아해서 가끔 해 먹는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게 팟타이다.

 

쌀국수_팟타이

 

넓은 면(쎈야이)으로 만든 팟타이와 쌀국수. 요즘엔 재료가 손쉽게 나와 더 만들기 쉬워졌다.

 

 

쌀국수2

 

우삼겹을 푸짐히 올린 쌀국수

 

 

 

떡볶이와 어묵 같은 분식류도 가끔 해 먹는다. 밥도 되고 안주도 되고 ㅎ

 

떡볶이2

 

고기를 넣으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순대, 어묵, 떡볶이 다 마트에서 사서 순대같은건 데우기만 하면 되고 나머지도 밀키트라 쉽게 만들어 먹기 좋다.

 

 

사실 직화구이로 먹으면 가장 맛이 상승되는 것 중에 하나가 닭이다. ㅎ

브라질산 닭다리 같은 것도 직화로 구워먹으면 진짜 맛있다.

윙 봉 같은 것은 크기가 작아서 잘 익어서 난이도 하, 쉽게 먹을 수 있다.

윙구이

 

닭고기구이

 

 

닭구이2

 

 

집사람이랑 둘이서 구워 먹을 땐 요렇게 작은 사이즈의 미니 화로대를 이용한다.

탄도 몇 개 안 들어가고 간수도 쉽고 처리도 쉽고.

 

미니화롯대

 

 

치킨

 

치킨이랑 감튀도 해먹어 봤는데 치킨은 파워하우스 화력으로는 힘들다 ㅠㅠ

그냥 가라아게 정도가 마지노선.

그래서 동성 해바라기 버너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파워스토브 정도면 될 거 같은데 내무부 장관님이 더이상의 장비 보관은 힘들다고 하여 장비 추가 구매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ㅎ

텐트를 4미터 벨로 바꾸게 된것도 그 이유...

 

캠핑을 하게 되면 차를 바꾸고 집을 바꾸고 결국엔 카라반을 산다는 얘기가 장비 보관떄문이라는 썰도 있다 ㅎㅎ

 

 

 

소고기도 물론 옳다.

1등급 투뿔이 아니어도, 직화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대파도 같이 구워 먹으면 맛있고.

가지, 버섯, 토마토, 통마늘 등등 같이 구워 주면 정말 맛있다.

 

소고기3
소고기

 

 

소고기5

 

 

돼지는 더 맛있고 ㅎㅎ

항정살

 

 

LA갈비도 구워서 소금 후추만 해서 먹으면 딱 좋다

La갈비

 

 

 

생선 직화 같은 건 먹을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구우면 좋은데 냄새 때문에 눈치가 좀 보인다 ㅎ

금요일 일찍 가서 사람 없을 때나 구워 먹으면 고양이들이 좋아한다.

생선구이

 

 

막창도 좋다. 직화로 구운 후 프라이팬에 올려놓고 식지 않게 먹으면 타지도 않고 좋다.

막창

 

 

호일에다가 해도 안 타고 좋다.

대창

 

 

새우

 

고기와 새우 콜라보.

새우 머리는 따로 더 바삭하게

 

새우머리

 

 

가끔은 그냥 불 안 피고 큐브에다 삼겹살 구워서 밖에서 먹어도 좋다

삼겹살

 

 

역시 프라이팬에 우삼겹을 볶으면 나오는 기름에 가지를 구우면 최고!

가지

 

 

 

 

가끔은 파스타도 해 먹는다. 다양하게.

파스타

 

 

봉골레

 

봉골레인데 색감이 좀 이상하네 ㅎ

 

해산물 파스타

 

오징어를 많이 넣은 해산물 파스타

 

매콤파스타

 

지인 부부가 좋아하는 청양고추를 넣은 매콤한 오일 숏파스타

 

토마토파스타

 

새우를 넣은 토마토 파스타

 

 

토마토파스타1

 

심플하게 만든 포모도로

 

 

하이라이스나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등도 가끔 해 먹는 메뉴

 

하이라이스

 

 

오므라이스

 

 

 

요런 식으로 유부초밥이나 모닝롤 샌드위치 같은 것도 간편하니 좋다.

유부초밥

 

 

모닝롤

 

 

 

 

그냥 밥이랑 반찬 먹는 것도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지 뭐 ㅋ

장박은 캠핑이라기보다는 그냥 생활이라고 생각하면 더 맞는 거 같다.

백반2

 

백반1

 

 

백반

 

 

백반3

 

 

한식

 

한식2

 

비엔나

 

 

 

가끔은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도

 

아메리칸

 

서양식조식

 

서양식

 

 

프렌치토스트

 

 

가끔은 그냥 이것저것 ㅎ

와인

 

맛탕

 

골뱅이

 

 

비엔나쏘세지

 

샐러드

 

 

 

배추쌈
미니라이프

 

 

요 사진이 미니라이프인데 조립하기도 좋고 실내외에서 간단하게 테이블로 활용도가 좋다.

지금은 장박지에서 요리테이블로 쓰고 있다.

 

미니라이프2
미니라이프

 

 

얘는 야간비행 어헨저미니 인데 야외나 실내에서 조명 올려놓기 좋다.

어헨저미니
어헨저미니

 

어헨저미니2
어헨저미니

 

냉장고
매직쉐프 캠핑용 냉장고

 

장박 초기 때문에 쭉 써오던 캠핑용 냉장고인데 이제 정들어서 바꾸지를 못하겠다. ㅎ

이렇게 용량 큰 게 잘 없기도 하고..

겨울철에 왜 냉장고가 필요하냐는 사람도 있는데, 영하 20도 내려가는데 음식물 얼지 않기 위해서도 냉장고는 필요한 거다 ㅎㅎ

그리고 항상 안정적이고 시원한 맥주를 위해서도-

영하 20도 내려가는데 냉장고 밖에 보관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드리겠다.

 

맥주1
얼어서 캔을 따도 거품만 올라오는 맥주

 

 

사이다_얼어버린
얼어서 형태가 변형된 사이다캔

 

이렇게 얼어버릴 수도 있다 ㅎ

 

 

 

옛날엔 이렇게 난로 위에서 엉터리 베이킹도 하고 그랬다 ㅎ

베이킹

 

베이킹2

 

 

베이킹3
맛은 있었다 ㅎㅎ

 

 

 

심심해서 만들어본 조명. 갓 하고 전구하고 줄이랑 다 따로 사서 만들었다.

조명

 

 

트리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 준비할 때가 되고 있는 듯

 

토토로

 

토토로와 메이, 폰키치가 지켜주는 우리 텐트 ㅎ 

 

 

 

하루 2번 커피 내려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사진엔 없지만 수동용 그라인더와 전동형(충전식) 그라인더가 있어서 직접 갈아서 내려 먹는다. 

귀찮을 땐 이과수나 G7도 먹고 ㅎ

그래도 직접 내려 먹는 게 좋은 게 커피 향 때문에..

 

베개나 시트는 집에서 쓰는 거 쓰고 침낭은 동계용 침낭을 이용. 매트는 이것저것 써보다가 스패로우 그랜드 50으로 정착했는데 아주 만족이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또 쓸데없이 길어졌다. 

옛날 사진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요번 주엔 가서 옛날에 해 먹던 음식도 한번 해 먹어 보고 그러면 좋을 듯.

 

장박음식은 매번 화려하고 비싸고 좋은 것들만 먹을 순 없다.

어쩔 땐 집에서 남는 음식을 가져가서 먹어도 좋고 하루 한 끼 정도만 <요리>라고 할 수 있는 거 해 먹어도 충분하다.

 

캠핑 요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가족이 좋아하고 꼭 유별나지 않아도 된다.

야외니까 허락되는 그런 음식도 좋고, 야외니까 도전할 수 있는 음식도 좋다. (비어캔 치킨 같은거. 키트 형식으로 다 판다)

 

그리고... 뉴스에도 나왔지만 지난주 지지난주 모두 캠핑장에서 사고가 났었다. ㅠㅠ

지난 포스팅, 동계장박 3. 캠핑난로 편에서도 얘기했지만 제발 텐트 안에 화로대나 탄을 들고 들어가지 말자. 

 

모든 캠퍼들이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가지고 다닐 수는 없지만 사망사고는 대부분 밖에서 피우던 화로대, 숯불, 탄 같은 것들을 텐트 안에 들고 들어가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거 꼭 기억하자!

조금만 있다가 빼야지 이런 것도 절대 안됨!!

사실 장박 하시는 분들은 그런 분들 없다. 그 정도는 다 아니까.

 

 

동계장박 시리즈 1편이 궁금하다면 클릭

 

[동계장박 12년차] 장박캠핑의 모든 것 - 1. 장박의 역사

2011년 연천 '땅에미소 캠핑장'에서 무작정 시작한 장박이 어느덧 12년 째. 이제 1년 중 11월~3월까지 5개월은 무조건 장박 캠핑을 다니는 게 루틴이다. 뭐 특별할 것 없이, 소소하게 다녔던 장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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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늘은 장박시 해먹었던 캠핑요리에 대해 풀어보았다. 다음 편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올지.. ㅎㅎ

아마도 장박 하면서 벌어졌던 갖가지 에피소드들, 사건 사고들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그럼 이번 주도 즐거운 캠핑, 안전한 캠핑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