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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동계장박 12년차] 장박캠핑의 모든 것 - 3. 캠핑난로편

by 와이페이모어 2023. 11. 6.

지난 시간엔 장박 텐트와 장박지 선정에 대해 알아봤는데 오늘은 장박시 꼭 필요한 장비 중 하나인 캠핑 난로와 거기에 따른 부수적인 장비들, 주의사항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썸네일

 

 

장박시 꼭 필요한 장비 1편 - 캠핑 난로

사실 장비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내 장비는 오래된 것들도 많고 그리고 꼭 필요한 장비 아니면 잘 사지 않기에 핫템 같은 걸 소개할 자신이 없어 뺄까 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것보다는  블로그 이름 처럼 "why pay more" 취지에 맞춰 꼭 필요한 장비와 안 사도 되는 장비, 또 장비를 고를 때 생각해야 할 점들 위주로 말씀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냥 하기로.

 


1. 캠핑 난로의 종류

말그대로 동계캠핑, 동계장박이기에 난방기구는 꼭 필요하다. 처음 장박 할 땐 텐트도 크고 같이 어울리던 캠퍼들이 주로 우리 집에서 모여서 어마무시한 사무실에서 쓰는 대류형 난로를 사용했었다. ㅎㅎ

 

이런 놈이였다 ㅋㅋ

 

태서707캠핑난로

 

 

 

자다보면 기름 들어가는 소리가 꿀렁꿀렁~~

조수석에 싣으면 꽉~ 차는 ㅋㅋ

영하 20도에도 그 놈을 켜면 5분도 안돼서 반팔을 입어야 했던.. 

 

 

요즘은 손님도 없고 딱 2인 캠핑만 하기에 이런 도요토미 팬히터 하나만 써도 충분하다.

토요토미

 

5m 벨텐트를 쓸땐 온도가 많이 내려가면 여기에 파세코 캠프 10을 하나 더 썼었는데 미니멀로 줄이느라 작년에 4m 벨로 바꾸면서 작년에는 캠프 10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5m를 쓸 떄도 장박 내내 파세코 튼 적은 3번 정도 됐으려나? 벨텐트가 워낙 난방에 이로운 텐트라 더 그런 면도 있다.

 

캠프10

 

하지만 이것은 우리 집 기준인 것이고, 텐트 크기와 난로의 종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장박시 사용하는 난로의 종류엔 크게

 

1. 대류형 난로 : 파세코나 신일, 도요토미, 태서(알파카)처럼 등유를 쓰면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서 대류 하게 되는 형식의 난로를 총칭한다. 위에 주전자 올려놓으면 어울리는 그런 난로들. 

 

파세코 캠프25

파세코_캠프25
출처-제품사이트

 

2. 팬히터 : 위에 첫번째 사진에 있는 종류의 난로로, 등유로 열원을 확보하고 fan으로 바람을 일으켜 그 열이 앞으로 나와 비교적 멀리까지 따뜻한 바람을 쏴주는 형식의 난방기구이다. 일본 료칸에 가면 캠핑장에서 보던 팬히터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바닥 난방을 하지 않는 일본 같은 경우 팬히터가 발달되어 있다. (신일 팬히터도 사실 일본 oem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일본은 지진도 많아서 팬히터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꺼지게 되어 있는데 이건 캠핑장에서도 안전상 좋은 부분이다.

 

3. 반사식 난로 : 반사식 난로의 반사식이라고 함은 일단 캠핑장에서 써서는 안 되는 전기 코일난로(선풍기처럼 생긴 것) 그게 열원 뒤에 거울 같은 부분이 열을 반사에서 흡사 열이 선풍기처럼 나오는 느낌이 약간 ㅎ 있는데. 캠핑 반사식라고 하면 등유나 가스로 열원을 만들고 뒤에 반사판으로 열을 앞으로 보내는 형식의 난로이다.

 

반사식

 

4. 가스 난로 : 가스난로는 크게 대류형 난로인데 등유대신 가스를 쓰는 대류형 가스난로와 캠낚이나 야외에서 서브 난로나 1인용 난로로 부탄을 쓰거나 하는 작은 난로, 부엉이 난로 같은 휴대용 히터들을 말한다.

 

5. 화목 난로 : 화목난로는 장작이나 팰릿 등을 이용해서 목재를 직접 연소시키는 난로이다. 화목 난로는 이 주제 하나만 가지고도 포스팅 하나가 나올 수 있기에 여기선 다루지 않겠다.

 

이 외에도 카테고라이징을 하자면 몇가지 더 나올 수도 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중에 있기에 난로의 종류는 여기까지 얘기하고,

 

난로를 구입할땐 본인 텐트의 사이즈와 종류(좌식 or 입식, 일체형 or 쉘터형), 캠핑 인원수, 구성원 특징(아이가 있는지 어른만 있는지) 등을 감안해서 구입해야 하는데 난로 스펙에서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파세코 25 스펙

파세코

 

대중적으로 많이 쓰는 파세코 캠프 25 스펙을 놓고 설명 드리자면 눈여겨볼 것은

-최대발열량(이 난로가 최대 얼마큼 우리를 따시게 해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탱크용량(등유가 들어가는 기름통 용량)

-연료소모(1시간에 얼마나 기름을 잡아먹는지, 차의 연비 같은 개념)

-사용시간(저 기름통으로 얼마나 난방을 쓸 수 있는지. 씨게 틀 때랑 약하게 틀때랑 다름)

 

여기서 꼭 체크해야 할 것은 최대 발열량인데 본인의 텐트와 인원수에 맞춰 난로의 최대발열량도 맞춰서 사야 된다는 건 당연한 얘기이다. 보통 4인 기준 리빙쉘 텐트의 거실 공간만 난방한다라고 볼 때 파세코 25 정도면 적당하다. 

 

하지만 나의 기준이고 추위를 많이 탄다면 팬히터를 하나 더 준비해놨다가 추우면 가동하면 되겠다.

물론 극동계 시즌이나 연천, 포천, 강원 같은 지역에서는 2 난로 시스템으로 가는 거 인정이다.

대형 난로 1개보다는 중형 발열량의 난로 2개를 상황에 맞춰 가용하는 걸 추천드린다.

 

*써큘레이터나 타프팬, 실링팬, S팬, 에코팬, tef팬, 무동력 팬 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순전히 내 기준에서 말씀 드리자면,, 이런 것들을 사용하는 전제 조건은 <열량이 큰 난로를 사용>할 때 써야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드리고 싶다.

 

내 텐트보다 난방, 발열량이 오버가 돼서 이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서 저 구석까지 따뜻해지는 원리지,

기본적인 온기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데 거기에 바람을 쏜다? 이러면 추운 바람이 순환되게 되어 있다.

또 대류형 난로의 위쪽에 트는 건 효과가 있지만 팬히터를 쓰면서 실링팬을 쓰는 건 맞지가 않다.

 

S팬 (사진출처-제품페이지)

 

난방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써큘 돌리거나 실링팬 쓰면 오히려 자는데 위에서 실링팬 타타타타 거리는 소리에 잠 못 이루고 찬바람 부는 거 같고 이렇게 된다는 얘기다. 

 

몇십만 원짜리 미군 tef팬 같은 것도 개인적으론 예쁜 쓰레기 ㅎ 

물론 잘 쓰시는 분들도 많다. 무동력 에코팬도 대류형 난로 위에 올려 놓고 바람이 오는 방향에 있으면 효과가 약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이 멀리까지 가지는 않는다는 거 ㅎ

 

군용테프팬

 

캠핑 인원수가 많지 않다면 낮에는 그냥 팬히터의 보호 구역 내에 앉아 있고, 잘 때는 잠자리 있는 방향으로 해 놓고 자면 효율적이다.

 

 

2. 캠핑 난로의 장단점

 

대류형 난로는 등유가 연소하면서 나오는 강한 열원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따뜻해지고 훈훈해진다. 또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고나 조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열이 주로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난로와 멀리 있으면 추울 수 있고 연비가 나쁜 편이다. 처음 장박 했을 땐 등유값이 싼 데는 800원 비싸도 1000원 이랬는데 요즘엔 등유값이 싼 데가 1600원 이더라 ㅎㄷㄷ

그리고 난로에 따라 기름 냄새가 좀 있는 편이다.

 

 

팬히터는 작은 열원을 바람을 통해 쏘아주면서 온기를 비교적 멀리까지 보내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열이 주로 팬의 바람이 부는 쪽 위주로 가기 때문에 커버리지가 약한 편이다. 대신 연비가 굉장히 좋다. 나 같은 경우 20리터 제리캔 한통 사면 12월까지는 거진 한 달을 쓴다.

 

파세코 스펙

 

위에 파세코 등유난로가 연료소비량이 시간당 0.65리터였는데 파세코 팬히터 연료소비량은 최소의 경우 0.115리터니까 차이가 꽤 크다.

 

텐트가 미니멀하다면 중형 팬히터 하나로 난방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기름 냄새는 켤 때와 끌 때는 맡아야 하며 난방 중에는 없다.

 

가스난로는 캠핑장에서 가스를 배달하거나 충전해 오거나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일단 보기에 좀 위험해 보여서 요즘엔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반사식 난로 역시 메리트가 없기에 도태되었다.

 

화목난로는 화력, 감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지만 화목난로를 들이는 순간 난로가 캠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을 즐겨야 화목난로를 사용하는 보람이 있는 것이다. 이 포스팅에서 화목난로는 다루지 않기로 했으니 이 정도로만.

 

*가끔 가다 전기 열풍기 쓰는 사람들 있는데 요즘은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캠핑장에서도 단호한 조치를 하기 때문에 이런 짓은 하지 않는걸 강력히 권고한다. 또 600와트짜리 소형 전기 열풍기는 괜찮지 않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있는데 한겨울에 아무 쓸모없는 장비다. 시끄럽긴 되게 시끄럽다. 입김 호~ 부는 게 더 낫다.

 

 

3. 난방 시 주의 사항

 

겨울철 난방 주의사항에 대해선 너무나 잘 알고 계실 거라 믿는다.

오히려 너무 과하게 환기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환기를 잘해 주시고 계신다.

사실 요즘 텐트 들에는 다 벤틸레이션이 되어 있고 위에 얘기한 난로들(대류형, 팬히터, 등등등)만 쓰면 텐트를 밀폐하지 않는 이상 죽을 일은 없다.

사고는 나는 경우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텐트 안에서 탄을 쓰다가 일어나는 것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데 추워서 밖에서 고기 구워 먹던 탄을 텐트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가 변을 당했다는 스토리가 제일 많다. 일산화탄소의 위험성에 대해 다들 잘 아시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도 다 가지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정도까지 하시는 분들이라면 탄을 텐트 안으로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없으시리가 생각된다.

 

또 한 가지, 화재

텐트 안에 사람이 없을 땐 되도록 난로를 끄기를 바란다.

또 화재 방지 기능이 있는 난로를 이용하기를 권장한다.

화기 주변에 또 손이 잘 닿는 곳에 작은 휴대용이라도 좋으니 소화기를 준비해 놓고 위급한 경우 텐트를 찢고 나갈 수 있게 오피넬 나이프 같은 거 하나 준비해 놓으면 안심이다.

사실 화재도 난로보다는 전기 콘센트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또 언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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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장박시 필요한 장비 중 난로에 대해 알아보았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 장박 캠핑 장비 전반적인 것에 얘기하려 했는데 난로 얘기만 하다가 끝이나 버렸다. 편하게 쓰다 보니 사설이 길어지는데 이 포스팅만큼은 그냥 자연스럽게 쓰려고 하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그럼 모두들 즐겁고 안전한 장박 캠핑이 되시길!